2013년 20살,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시작했던 디자인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?
대학교를 나오지 않은 나를 누가 디자이너로서 인정해 줄까? 이 두 가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.
1년을 여러 회사에 단기 알바로 디자인을 배워왔다. 그러다 엠서클이라는 회사에 계약직으로 입사를 했고, 나의 가장 큰 장점 어린 나이에 비해 똑 부러졌던 나의 성격을 높게 봐주었다. 하루에 수십 건의 운영을 하다 보니 나의 업무 숙련도(속도)가 빨라졌고 단 시간 내에 Photoshop에 대한 스킬이 많이 올라갔다. 이 시기에 대학을 나와야 나로서, 디자이너로서 더 인정받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했고, 전문대에 입학을 했다. 나의 노력을 좋게 봐주셨는지 정규직 전환이 될 수 있었고 이후 좋은 선임들에게 좋은 영향을 받으며 일을 해왔다. 2-3년 차까지는 나의 스타일이 뭔지 내가 제일 잘하는 분야는 뭔지 알 수 없었다. 연차가 쌓일수록 나의 스타일과 디자인에 대한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. '아, 나는 비주얼 디자인을 참 좋아하는구나' 처음 디자인에 대한 내 관념이 생겼고 이곳에선 나의 디자인을 마음껏 뽐낼 수 없다는 게 나의 답이었다.
이후 시원스쿨로 이직하였고, 이곳에서는 비주얼 디자인을 원 없이 할 수 있어서 좋았다. 온라인 교육업의 특성상 웹으로 보여줘야 하는 작업이 주 업무였고, 그 업무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프로모션, 랜딩페이지였다. 디자이너도 많았지만 그만큼 업무량이 많아 거의 모든 작업들은 1인 이서 100% 작업을 했다. 시원스쿨에서는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해볼 수 있었다.
2020년, 나에게 좋은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부서로 발령을 받았다. 개발실 부서 내에 1인 디자이너로 회사 관련 주요 프로젝트는 도맡아 했고 단기간 내에 앱 디자인도 해야만 했다. 하지만 APP을 하기 위해서는 XD , 제플린을 사용해야만 했고 업무를 들어감과 동시에 프로그램과 앱 스터디를 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.
이렇게 나는 나의 부족한 점을 겸손하게 받아드리며 나를 한 단계씩 성장시키는 디자인을 해왔다. 디자인에 대한 욕심과 갈망이 없었다면 성장할 수 없었을 것이다. 앞으로도 나는 겸손하고 욕심있게 디자인을 하고 싶다.